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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의 발소리가 복도로 사라지자마자, 니코는 어깨에 걸친 수건을 떨어뜨리고 앞으로 나아가 레드를 팔로 잡아챘다.

세게.

"뭐하는 거야—" 레드는 간신히 숨을 쉴 틈도 없이 차가운 벽에 밀쳐졌다.

그의 얼굴이 너무 가까웠다. 눈은 핏발이 서고, 턱은 꽉 다물려 있었다. 신선한 비누 냄새와 남은 위스키 향이 나쁜 결정처럼 그에게 달라붙어 있었다.

"난 네 이름도 모른다고."

그의 목소리는 낮고 치명적이었다. 어제 밤의 멍하고 취한 억만장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. 그는 이제 날카로웠다. 목숨을 걸지 않고는 놀지 말아야 할 종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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